창업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혹시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걱정이 먼저 드시나요. "이거, 망하면 어떡하지?"
그 걱정은 근거가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순서가 뒤바뀐 창업을 수없이 만납니다. 오프라인 창업은 임대료 비싼 자리를 계약하고, 인테리어에만 몇천만 원을 씁니다. 온라인 창업은 개발 비용으로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을 쓰고 시작합니다. 팔리는지 확인도 하기 전에, 가장 큰돈부터 쓰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창업이 실패하면 손해는 걷잡을 수 없습니다. 온라인은 처음 들어간 세팅 비용에서 끝나지만, 오프라인은 다릅니다. 임대 계약이 끝날 때까지 다달이 나가는 월세가 계속 손해로 쌓입니다.
창업의 성공률은 극히 낮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만약 큰돈을 쓰기 전에, 몇십만 원으로 내 상품이 팔릴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창업은 세팅이 아니라 검증에서 시작합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상품만 있습니다. 팔리는 상품과 안 팔리는 상품입니다. 창업 준비의 진짜 목적은 매장을 꾸미는 것도,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내 상품이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반대로 합니다. "제대로 갖춰야 손님이 온다"며 인테리어, 간판, 개발, 디자인부터 완성합니다. 하지만 다 갖춘 다음에 안 팔리면, 그때는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말이 있습니다. "이건 무조건 팔린다." 내 직감을 절대 믿지 마세요. 직감은 검증의 대상이지, 근거가 아닙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음식 장사라면, 매장 대신 부스 한 칸부터 시작하세요

맛있는 음식을 개발했다면 매장 계약서가 아니라 플리마켓 부스 신청서를 먼저 쓰세요. 주말 플리마켓이나 지역 행사 부스는 몇만 원이면 하루를 열 수 있습니다. 조리 공간이 필요하면 공유주방을 시간 단위로 빌리면 되고, 조금 더 갖추고 싶다면 푸드트럭을 임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돈입니다.

사람들이 사 먹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면, 첫날은 무료 시식 이벤트로 여세요. 공짜로 먹어본 사람이 "다음엔 사 먹으러 올게요"라고 말하는지, 실제로 다시 오는지를 보면 됩니다. 공짜로 줬는데도 다시 찾는 사람이 없다면, 그 음식은 돈 주고 사 먹을 상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매장을 열기 전에 알았으니, 몇천만 원을 번 것과 같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라면, 개발 전에 랜딩페이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온라인 서비스는 개발부터 하지 마세요. 서비스를 소개하는 랜딩페이지 한 장을 간단히 만들고, 아주 적은 광고비로 사람들을 불러오세요. 그리고 사전 예약을 받는 것입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서비스가 오픈되면 연락드립니다" 이 한 줄이면 됩니다.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인적사항을 남기면, 그 서비스는 만들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페이지에 들어오기만 하고 아무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다면, 그 서비스는 이미 답이 나온 것입니다. 내 연락처를 줄 만큼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니까요. 개발비 몇천만 원을 쓰기 전에, 광고비 몇십만 원으로 결과를 미리 본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숫자로 판단하세요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면, 시작하기 전에 판단 기준을 숫자로 정해두세요. 기준 없이 시작하면 애매한 결과 앞에서 "그래도 될 것 같은데"라는 직감이 다시 끼어듭니다.
음식이라면 — 시식한 사람 중 몇 명이 다시 왔는가. 열 명 중 서너 명이 다시 찾으면 가능성이 있는 상품입니다.
온라인이라면 —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 중 몇 명이 연락처를 남겼는가. 100명이 들어와 한 명도 남기지 않았다면 접어야 하고, 서너 명 이상 남겼다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숫자를 미리 정해두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미련 없이 접거나, 확신을 갖고 나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창업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
거창하게 다 갖춰놓고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다 갖추는 순간,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상태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몇천만 원, 다달이 나가는 월세, 개발비,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까지. 실패의 비용은 세팅에 쓴 돈에 비례합니다.
와이비전이 모든 프로젝트를 진단에서 시작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팔리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팔리는 상품에만 비용을 씁니다. 그것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매출을 만드는 순서입니다.
이번 주에 하나만 해보세요. 매장 자리를 알아보는 대신 플리마켓 부스를 알아보고, 개발 견적을 받는 대신 랜딩페이지 한 장을 만들어보세요. 테스트만이 큰 손해를 막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